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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요리하는 곳 굴비 최고다 [종로 한정식] 봉한정식 종각식 객촌점_

사실 저는 저렴한 한정식부터 값 있는 한정식까지 신뢰성이 떨어지거든요 한정식집이 아무리 다녀도 괜찮은데 너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인사동의 한정식집은, 지나가 보면 오래된 반찬 같기도 하고, 보통의 그냥 반찬 같기도 하고,

가격이 비싸지만 한정식집이라기보다 일식집 같은 느낌이 강하고 정체성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느낌?

그래서 별 기대 없이 찾아갔던 봉한정식 종각식객촌점에서 제가 원하던 한정식집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상견례 장소로도 좋지만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오면 꼭 데려오고 싶은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봉한정식 종각식객촌점

11:30-22:00 Break time 15:00~17:30 Last order 20:30 연중무휴 코키지 무료 점심 해피아워 20% 할인

특이하게도 모든 좌석이 개인실로 되어 있었습니다.가벽이 세워져 방음이 철저한 편은 아니었지만 테이블마다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아이를 데리고 갔던 저도 아주 편하게 식사를 했습니다.
본누리 한정식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등장한 대한민국 대표 한정식 맛집으로 김치명인 이하영의 발효음식과 한정식 셰프의 요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만든 코스입니다.

저는 셰프 스페셜 정식(1인당 80,000원)을 먹었고 상견례 정식(1인당 50,000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코스를 다 먹은 후의 이야기로는, 저는 이렇게 제대로 맛을 내는 곳이라면 오히려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한식은 양식에 비해 손이 더 많이 가는데 가격을 제대로 받지 않기 때문에 퓨전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만 ㅠㅠ 이곳은 한식 아주 잘합니다. 그릇을 먹어 치워 먹는 맛...♡

아기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했습니다:) 양식파인다이닝 코스에서는 미취학 아동의 출입이 금지되지만, 한식 코스가 나오는 한정식집은 회식, 가족 모임을 주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기를 위한 배려도 많이 해줍니다. 첫 코스에서 나온 죽도 아기죽 한 그릇 더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어요!
첫 번째 상차림 아기의 손에 시선을 빼앗기는 것♡
잣소스와 새우냉채 재료 이름만으로도 맛있는 음식들의 만남, 사과와 오이와 새우가 잣소스에 담백하게 샐러드처럼 버무려 담백하고 고소한 스타터 역할을 합니다.
탕평채 전, 탕평채가 이렇게 맛있는 줄은 처음 알았어요...! 봉우리만의 간장양념으로 만드는 것 같은데 이 탕평채만으로도 다음 코스가 다 맛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신랑이랑 제가 마루까지 긁어먹었네요
제철회

 

여기는 숙성회로 광어회를 김장아치에 싸서 먹습니다.김장아찌는 부산쪽에서만 봐서 서울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지만 기쁘네요.신랑구가 노량진에서 자주 회를 사서 숙성회를 하는 취미가 있는데 여기 넙치회 숙성 정도가 너무 좋다고 무릎을 치네요. 위에 타고 있는 지느러미도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막걸리를 시킬 수밖에 없고 주문한 막걸리(10,000원)는 깔끔해서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통통한 광어회 하산과도 맛있었고, 뒤에 나오는 메뉴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물론 두 분 다 못 마셔서 반은 남긴 것 같지만 좀 더 작은 용량으로 판매해 주셨으면 합니다.
첫 번째 밥상을 다 먹고 나면 그릇도 바꾸고, 깔끔하게 정리한 다음 두 번째 밥상이 나옵니다.
10여가지의 한방 장어를 달여 만든 십전대보소스로 구운 장어인데 꽃모양의 예쁜 생강채와 함께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너무 달지 않은 소스에 탱글탱글하고 기름진 장어를 한입 먹으면 맛이 없는... 여기 진짜 맛있어요. ♡♡
송이 조비구이

큰 전복을 2 마리 부드럽게 조리하고 위에 송이를 올리는데 향기도 좋고 매우 부드러워요. 은근히 전복요리가 어려운데 부드럽고 송이버섯이랑 잘 어울렸어요

수삼 솔베걸을 먹는 순간, "여기는 꼭 외국인 친구가 놀러오면 데리고 오는 곳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코스 요리로 솔배가 나오면 애들이 저한테 건네주는 신랑이 이거 다 먹으면서 감탄하는 거예요. 아주 새로운 시도였고, 산뜻하게 퍼지는 물냄새를 좋아해서 한국의 맛을 느끼고 싶은 친구를 데려오면 다른 대화는 필요없이 밥만 먹어도 한국 체험은 끝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광장시장을 둘러보지 말고 이리로 왔으면 좋겠다.
솔배를 치우고 나서 혼자 나온 소갈비찜만큼 부드럽고 적당히 씹는 느낌이 있는 딱 좋은 부위로 조리해서 나왔는데 왜 밥을 안 주지? 밥이 생각났어요 ㅠㅠ밥이랑 먹으면 양념까지 비벼먹었을 것 같아

여기 셰프님이 음식 앞에 있는 부분이 되게 데코를 해주셔서 사진 찍기 편했어요 한국 음식에서도 이런 걸 볼 수 있구나.

남도보리 속에서 숙성시킨 조기낙지 전골과 진지한

와 이게 제 베스트 상입니다아까 메뉴도 다 맛있었는데 짤 보니까 생각나네요. 굴비 너무 맛있어!

저는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닌데 여기서 처음 느낀 불만이 밥을 너무 적게 먹는다는 거 왜 밥을 좀 먹어요? 정말 ㅠㅠ? 거봉밥 줬으면 좋겠는데 더 이상 다를 수도 없고

반찬은 4가지인데 김치가 제일 궁금했어요김치 명인이 만든 김치는 어떨까?

신맛이 나는 시원한 김치로 다른 젓갈이나 양념의 맛은 강하지 않은데 깔끔하고 균형이 잘 잡힌 신 김치여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오징어젓, 연근, 나물은 모두 맛있었고 반찬은 1인 1세트씩 준비되어 있습니다.

타코나베는 매운 된장 베이스에 야채를 많이 넣어 만든 국물이기 때문에 담백했습니다.평소 같으면 밥을 여기에 넣어놨을 텐데 밥 양이 많지 않아 저와 신랑구는 굴비에 밥을 올인했습니다.
같이 나오는 녹차물에 밥이 아니라 굴비를 넣어서 먹으면 아주 맛있어요조금 말려서 부드러워진 생선살에 짜지 않은 생선을 녹차물에 만 밥과 함께 먹으면... 저는 밥 세그릇이나 먹어요.

조만간 굴비를 시켜먹어야겠어.또 먹고 싶어서 안 되겠어요. ㅜㅜ ㅜ

마무리는 간단한 다과와 달콤한 오미자차를 정말 맛있게 드시고 오랜만에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맛있다는 걸 격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포스팅이었습니다...♡ 종로 한정식 찾으시는 분들은 애매한 데 가지 마시고 꼭 여기서 식사하세요. 온온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진동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