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의 한정식집은, 지나가 보면 오래된 반찬 같기도 하고, 보통의 그냥 반찬 같기도 하고,
가격이 비싸지만 한정식집이라기보다 일식집 같은 느낌이 강하고 정체성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느낌?
그래서 별 기대 없이 찾아갔던 봉한정식 종각식객촌점에서 제가 원하던 한정식집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상견례 장소로도 좋지만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오면 꼭 데려오고 싶은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11:30-22:00 Break time 15:00~17:30 Last order 20:30 연중무휴 코키지 무료 점심 해피아워 20% 할인
저는 셰프 스페셜 정식(1인당 80,000원)을 먹었고 상견례 정식(1인당 50,000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코스를 다 먹은 후의 이야기로는, 저는 이렇게 제대로 맛을 내는 곳이라면 오히려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한식은 양식에 비해 손이 더 많이 가는데 가격을 제대로 받지 않기 때문에 퓨전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만 ㅠㅠ 이곳은 한식 아주 잘합니다. 그릇을 먹어 치워 먹는 맛...♡
여기는 숙성회로 광어회를 김장아치에 싸서 먹습니다.김장아찌는 부산쪽에서만 봐서 서울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지만 기쁘네요.신랑구가 노량진에서 자주 회를 사서 숙성회를 하는 취미가 있는데 여기 넙치회 숙성 정도가 너무 좋다고 무릎을 치네요. 위에 타고 있는 지느러미도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큰 전복을 2 마리 부드럽게 조리하고 위에 송이를 올리는데 향기도 좋고 매우 부드러워요. 은근히 전복요리가 어려운데 부드럽고 송이버섯이랑 잘 어울렸어요
여기 셰프님이 음식 앞에 있는 부분이 되게 데코를 해주셔서 사진 찍기 편했어요 한국 음식에서도 이런 걸 볼 수 있구나.
와 이게 제 베스트 상입니다아까 메뉴도 다 맛있었는데 짤 보니까 생각나네요. 굴비 너무 맛있어!
저는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닌데 여기서 처음 느낀 불만이 밥을 너무 적게 먹는다는 거 왜 밥을 좀 먹어요? 정말 ㅠㅠ? 거봉밥 줬으면 좋겠는데 더 이상 다를 수도 없고
신맛이 나는 시원한 김치로 다른 젓갈이나 양념의 맛은 강하지 않은데 깔끔하고 균형이 잘 잡힌 신 김치여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오징어젓, 연근, 나물은 모두 맛있었고 반찬은 1인 1세트씩 준비되어 있습니다.